나는 육류보다 해산물을 좋아한다. 특히 직화로 불판에 구운 고기는 그리 맛있게 먹어본 경험이 많지 않다. 물론 고기를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직화 구이는 많은 경우 몇 점 먹지 못하고 옆에 있는 찌개를 먹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내가 만족할만한 고기집을 찾기 쉽지 않다.

이런 내가 인정하고 돈이 아깝지 않다고 보증 할 수 있는 역곡의 고기집을 소개하겠다. 바로 “고품달”이다. 해당 음식점을 검색하면 전국에 3곳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같은 음식점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역곡에 있는 곳만 가 봤으니 역곡 고품달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이전 역곡시리즈와 같이 이야기의 시작은 역곡역에서 시작한다. 역곡역에서 하차하면 북부 방향(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역곡역 북부광장은 이전에도 말했지만 항상 활기가 넘친다. 이곳만 보자면 역곡을 조용한 베드타운이라 생각하기 힘들 만큼 활력이 넘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역곡상상시장(북부시장)인데 오늘은 반대편으로 가도록 하겠다. 역곡상상시장에 관한 내용은 2편에 소개되어 있다.

왼쪽 길은 상상시장 방면보다 좀 더 젊은이들이 많다. 가톨릭대학교가 위치해있어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해당 거리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하였는데 다양하게 구경할 것이 많다. 이 거리의 특징은 한국의 2000년 후반 느낌의 술집(가르덴비어, 맥주창고)과 최신 술집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이전 스타일의 음식점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몇몇 곳은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가령 등받이가 높아서 뒤에서 보면 앉아있는 사람의 정수리만 살짝 보이는 소파 같은 것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각설하고 역곡역에서 고품달 까지 걸어가는 경로는 아래와 같다. 지도 상 6분으로 나오나 천천히 거리를 즐기며 오면 10분은 잡아야 하는 것 같다.

철길을 따라 오는 길도 있으나 다소 어두우니 조용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을 때가 아니면 도로 쪽으로 걷는 것이 좋다.

이렇게 걷다 보면 번화한 정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주거지 느낌이 나기 시작할 때 “고품달”이 나온다. 아래 사진은 사진을 찍는 것을 깜빡하여 네이버 로드뷰로 캡처한 전경이다.

흰백의 깔금한느낌의 간판이다

반드시 먹어야 하는 꽃목살

오타가 아니다. 꽃등심이 아닌 꽃목살이다. 어떤 모습이길래 꽃목살이라 하는지 궁금할 수 있으니 아래 사진을 먼저 보면 좋을 것 같다.

고품달의 가장 유명한 메뉴인 꽃목살이다.

일반 목살에 비해 마블링이 더 있기는 하지만 다소 실망할 수 있는 비주얼이다. 물론 정성스러운 칼집과 친절한 안내는 먹기 전에 이미 좋은 맛을 경험 한 것 같은 착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

직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아무래도 그 경험 또한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인지 나는 돼지고기는 얇게 먹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어 이렇게 두툼한 고기에 살짝 놀랐다.

그러나 잘라 놓고 보면 한입 크기로 먹기 좋았으며 육즙이 적절하게 보존되어 매우 부드러웠다. 내가 직화고기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건조해서’인데 이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다.

파절임 및 고사리와 함께 먹을 수 있다.

고품달은 꽃목살을 먹는 방법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적당히 새콤한 파절임, 식감을 풍부하게 해주는 고사리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바탕으로 한 간장 베이스 소스가 내 입맛에 맞았다.

여러 조합 중 최고의 조합은 비빔 국수와 함께 먹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탄수화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곳 비빔면은 달지 않아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다 먹고 나면 매실차를 하나씩 챙겨주신다. 소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 배불러 집에가기 힘들다 해도 한입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후기를 마치며

역곡에는 자랑하고 싶은 음식점이 많은데 그 중 첫번째를 소개하였다. 이 곳 말고도 많은 숨은 맛집이 있으니 방문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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