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로 걸음을 옮겼고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사진을 부지런히 찍다보니
마루노우치선 도쿄역 에서
30분후 오시아게역(스카이트리)에 당도했습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기백과 배짱만 챙기고 발걸음 해보는 도쿄 여행기 1일차#02_”스미다구”

스미다구의 천청색 하늘, 땅에 올라온 이름모를 광엽식물 그 외엔 모든게 낯선 이 경치가 등을 간지럽힙니다. 이 원인은 긴장때문인지 설램때문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에어비엔비 숙소 호스트의 메세지에 집중하며 바지런 떨어봅니다.

남서쪽엔 반가운 세븐일레븐과, 설면설면한 ニコニコ렌터카 건물이 보입니다.
이번 도쿄 여행동안, 피곤한 육체를 품어줄 숙소에 도달하게 됩니다.

신세를 졌던 숙소는 현란한 불빛이나 다양한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던 것도 아니였고 관광에 유리한 요충지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학교, 정체요법 치료원, 배란다 너머 건너편 모르는 이의 빨래걸이 등 로컬 날것의 향수가 은연히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한 아름 품고 있던 짐들과, 신경 중추에 퍼져있던 긴장감을 내려놓고, 동시에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회복을위해 잠시 속잠을 취했습니다.

해가 기울어가는 때에 낯선 곳에서의 시간은, 뭔가 오묘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쇼핑, 엔터테이먼트 복합 시설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

더 늦기 전에 시타마치 구역의 중심에 솟아오른 “도쿄 스카이트리“로 몸을 향했습니다. 한참 보행 중 그 안에 자리 잡은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이 제 시선을 훔쳤고, 그곳은 이름과 가치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안내에 따르면 일본 최신 기술을 사용한 플라네타륨, 수준 높은 아쿠아리움 등 더욱이 많고 고도화된 시설이 있다고 합니다만 아쉽게도 다음번에 방문하리라 속으로 삼키고 다시 발걸음을 떼어봅니다.

아이스링크장에서 미끄러지는 사람들을 지나치면
도쿄 스카이트리“전망대 매표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사실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목적으로 건설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나토구에 있는 “도쿄타워“에서 나오는 전파가, 점점 높아지는 건물들에 막혀 다른 지역으로 퍼지지 못하자 수신 장애의 빈도가 많아졌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등히 높은 600m급의 전파 탑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전망대 높이는 350/451m 정도로, “롯데월드 타워“서울스카이의 전망대 높이 486m보다 30m 넘게 차이를 보이지만, 전체 건축물 높이는 634m로 “롯데월드 타워“의 555m를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350m위, 방문객을 위한 카페가 있지만
번역이슈로 아무것도 못마셨고
도장이나 찍어갑니다.
파고다 공원의 서성거리는 비둘기마냥 굿즈샵을 탐색해 봅니다.

350m위에서 까마득히 질서정연하게 보이는 도쿄 시내가 마치 잘 만들어진 정교한 미니어처 공예품 처럼, 아기자기 하면서 동시에 장엄한 기운이 마음에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창문밖, 저 너머를 보며 내일 해가 다시 올라오면 어디로 이동해볼까, 무엇을 섭취해볼까 골똘히 생각하면서 내려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숙소로 돌아가는길, 왔던길 말고 우회해서 진행해 봅니다.
귀엽네요
약 3시간30분 전과 달리 거리는 조용했습니다.
잠시 편의점에 들러서, 당장 주린 배를 채울 양식과 다음날 아침거리를 구매합니다.
이름모를 도시락으로 몸에 열량을 보충합니다.

파인 다이닝에선, 착석후 첫 구성으로 제공받는 아뮤즈 부쉬 혹은 에피타이저, 그리고 마지막에 제공받는 끝요리인 디저트의 퀄리티로 재방문 의사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사람도 첫인상과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기억되듯이, 모든 일과 만남 또 경험은 처음과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은 여행 일정이 매우 기대되는, 성공적인 첫날을 보내어 모자람 없이 흡족했습니다. 낯선 것으로부터 왔던 긴장감은 어느새 설렘과 자신감으로 대체되었고, 느껴지는 이 감정처럼 분명히 내일 하늘은 맑을 것입니다.

10시간뒤엔,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 하치코가 있는 시부야로 가봐야겠습니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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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to: 無모해서 오히려좋은 無계획 도쿄여행기_#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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