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차가운 3월 새벽공기, 긴장과 기대로 들뜬 마음 만큼은 따듯합니다.
아직은 잔잔하고 평온한 공항실내
탑승시간에 유의하여 이동합시다.

아무런 계획없이, 기백과 배짱만 챙기고 발걸음 해보는 도쿄 여행기 1일차#01_”출국/입국”

3년전,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변모시켜버렸고 지금까지도 그 파급력을 행사하고있는 Covid-19, 이따금 “꽃이 진 뒤에야 봄인줄 알았습니다” 라는 문구가 머릿속을 나다니며 당연시했던 그 일상이 그리워지고 소중했음을 깨닿게 됩니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그 때처럼 얽매임 없는, 자유로울 그 날이 오겠지요.

그 이전 자유로웠던 그 시기, 그 중 무술년을 회상하며 담대했던 무계획 도쿄 여행기를 회고해보자 합니다.

2시간 30분동안 몸을 맡길 항공기가 보입니다.
선연한 빛을 띄우는 동해바다
무한할것 같던 태평양 상공을 지나치고, 동경 근교 산림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에서 마포구 합정동 까지의 이동시간 만큼 지나고,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무사히 당도하였습니다.
嬉しいです
공무집행중인 분과, 마음을 설레게 하는 캐릭터들이 보입니다.
나리타 국제공항 도착 로비

무사히 약 1,150km 가깝고도 먼 이국땅, 일본에 도착하였습니다.
국적 불문하고 공항은 저에겐 신비한 공간입니다. 일상에선 느낄 수 없는,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휴식기 심박수가 올라가고 괜스레 웃음이 나오며 이상하리만치 텐션이 올라가,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한 것처럼 생판 모르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행복에 잠겨 보이게 해줍니다.

도쿄 시내까지 어떤 방법으로 다다를까 여러 후보군을 두고 고심하던 중, 로컬의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긴자행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명 해석이 불가능한 어딘가의 톨게이트를 지나고
긴자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 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익숙한 듯 낯선 풍경에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어느 순간 하차하라는 안내 문구가 들려왔고, 시원섭섭한 마음과 짐을 챙겨 부지런히 내려봅니다.

눈을 올려다보니 좀 더 청미한 색을 띄우는 하늘을 제외하곤, 한국과 크게 차이점이 없었으나 주변에 들리는 낯선 언어와 서먹한 분위기가 한 번 더 일본에 왔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요멘야 고에몬 긴자코어점
(번역 이슈)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 주린 배와 소모된 에너지를 채워보고자 했습니다. 대형마트 장난감 판매대에 도달한 11살 꼬마처럼, 누가 봐도 여행자인 듯 이리저리 머리와 안구를 두리번거리며 식당을 수색하던 중, 면 요릿집으로 추정되는 식당이 보였고, 홀리듯 입장하였습니다.

(번역 이슈)

나트륨과 당류, 칼로리가 적당선 이상 보충되니, 더욱이 움직일 수가 있는, 또 움직여야만 하는 명분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면적인 여행에 앞서 양손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 위한 숙소를 찾아가야겠습니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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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to: 無모해서 오히려좋은 無계획 도쿄여행기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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