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이 중국 공산당과 중화민국으로 나뉘던 시절 국공내전을 통해 수세의 몰린 중화민국이 대만으로 넘어가 정부 및 나라를 수립하여 생긴, 어찌보면 굉장히 긴 역사를 가지면서도 짧은 역사의 나라입니다.

국립고궁박물원 전경 출저 : https://ko.wikipedia.org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가 국공내전 도중 보존가치가 크다는 수만은 유물을 선별하여 대만 각지에 보관 하고 있다가, 중국 공산당에 밀려 대만에 정착하게 된 뒤 타이베이에 박물관을 건설 하여 유물들을 보관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어진 박물관이 국립고궁박물원 입니다.

대만 초대 총통 장제스 출저 : https://ko.wikipedia.org

현재 국립고궁박물원은 중국 내부 고궁박물원에 있는 문화재보다 수가 훨씬 많으며,  당, 송, 원, 명, 청 5대에 걸친 서화, 동기, 자기, 칠기, 조각, 선본서적, 문헌등 수십만건에 이르고 매우 높은 예술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물 및 보물들의 수가 너무 많다보니 박물관을 한번에 다 보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일정 기간 마다 유물을 바꿔 전시 하고 있지만 아직도 겹치는 유물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물 수가 다양합니다.

제가 갔을 때 본 유물이자 가장 유명한 유물 몇 점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청 취옥백채, 청 육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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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취옥백채와 청 육형석은 고궁박물원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예상됩니다. 옥을 깎아 만든 이 유물들은 질감과 모양을 완벽하게 잡은 문화재 입니다. 심지어 자세히 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것도 있는데, 바로 배추 위에 여치와 메뚜기 조각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청 육형석의 경우 중국 요리에서 크게 알려진 동파육을 본따 만든 옥 조각물입니다. 누가봐도 돼지고기로 보이는 이 조각품은 볼 때 마다 어떻게 옥으로 돼지고기 질감을 만들었는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비슈

출저 ㅣ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choindy

비슈는 상상 속 동물 중 하나 이며 피세, 벽사 등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사자의 몸통을 가졌으며 봉황의 날개, 용의 얼굴, 기린의 꼬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이 동물은 배설기관이 없다는 전설이 있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재물운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대만에는 이러한 비슈 기념품이 많으니 유물이 마음에 들면 하나 사서 가는 것도 어떨까요?

상아투아운룡문투구

출저 : https://www.youtube.com/watch?v=OL84IFz5xZ0

상아투아운룡문투구는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문화재입니다. 커다란 구체 안에 다른 구체가 들어있는 형식이며 총 17개의 구체가 모여 있는 유물입니다. 중국 황제의 장난감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에서도 복제하기 굉장히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작품입니다. 볼 때마다 구조와 과거 중국 전성기의 기술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렇듯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에는 굉장히 많은 유물이 존재합니다. 한번 보면 60년간 같은 유물을 볼 수 없다는 말이 있으니, 대만에 놀러가게 되면 몇 일 동안 박물원 탐색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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