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숙소에서도 보이는 한라산 전경)

어느 날씨 좋은 날,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이 아름다운 탓에 다음날 바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한라산 등반 시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등산로 선택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jeju.go.kr) 에서 미리 예약하면 되겠다. 하루 수용 인원은 1,000명 이며 필자는 성판악 코스로 오르기로 하였다.(좀 더 완만하기 때문에..)

(좌 : 필자 / 중앙, 우 : 동행자)

오전 6시. 성판악 등반 출발지 까지 자가용으로 이동했다. (새벽 차량 운전에 주의해야했다.. 구불구불한 길도..)  출발지는 주차공간이 넉넉치 않으니 최대한 빨리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라산 등반 시작점)

오전 9시. 드디어 한라산 등반을 시작했다. 겨울 산행이라서 걱정했지만 이날은 눈이 오지 않았고 눈이 오더라도 따뜻한 제주도 날씨 덕에 초반부 부터 아이젠을 착용 할 일은 거의 없다.

오후 12시 까지 중간지점을 돌파해야 정산까지 갈 수 있으므로 부지런히 움직여 주었다.

(헐래벌떡 이동하느라고 중간지점은 촬영하지 못했다..김밥과 컵라면은 필수다.)

(해발 1700m 표시)

드디어 해발 1700m 지점. 슬슬 눈이 쌓여 있으며 온도가 급격히 내려갔다. 

(해발 1700m 이후 눈 쌓인 산행길)

필자는 아이젠을 굳이 챙겨야 하나 하면서도 챙겨갔다. 챙기지 않았으면 인생 최대 길이의 눈썰매를 경험했을 것 같다.

눈 쌓인 길과 점점 가파라지는 산행길에 필자는 점차 지쳐갔다.

(정상에 다다를 즈음)

이제 거의 다와간다. 구름이 얼굴에 부딛히는 느낌이 신기하면서도 얼굴이 따가웠다. 

(백록담의 모습)

드디어 도착! 하였으나 아쉽게도 백록담은 구름에 가려져있었다. 제주도민은 이 모습을 ‘한라산이 문을 닫았다고’ 표현하는 듯 했다. 그래도 집 앞 150m의 산이 최대 높이 등산이었던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백록담이 문을 닫아서 아쉬웠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음에 뿌듯했다. 독자들도 제주도에 왔다면 하루의 일정을 비워서라도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무릎은 조금 아플 수 있다. 아니,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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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to: 대한민국 가장 높은 곳 탈환기_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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