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야기를 전하는 리타에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살다보니 휴가철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작정하고 떠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거제도를 가보기로 작정했어요.

저는 통영, 여수, 순천, 부산은 관광지로 확실하게 유명하기도 하지만 거제도는 이들에 비해 덜 알려진 것 같았어요. 여수, 순천, 통영은 근거리로 묶어서 여행하는 반면 이번에 알았지만 여수에서 거제는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여수를 찍고 거제로 넘어간 것은 시간을 많이 못 보낸 아쉬움은 있었지만 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닷색을 감상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은 몽돌이 가득한 바닷가였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거제도에서 육지로 나가는 길목에서 만난 해수욕장에 마음을 빼았겼지 뭐에요.

언덕을 내려가는 도로 한편으로 펼쳐진 바다와 그 둘레에 소심하게 놓여있는 모래사장이 저기를 가봐야겠다는 충동이 일게 만드는 비주얼이었어요.

바로 이곳은 바로 사곡해수욕장이었답니다.

유명 해수욕장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에요. 넓은 모래사장과 적당한 파도, 탁트인 수평선같이요. 사곡해수욕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해수욕장이에요. 곳곳의 얕은 물가에는 작은 게들이 요리조리 바쁘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고요. 같은 물가에는 아이들 손가락만한 물고기가 살랑살랑 헤엄을 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신나게 게를 좇고 두 손으로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데 시간 가는 줄을 몰라요. 우리는 해수욕장 놀이 아이템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누군가 버리고 간 플라스틱 숟가락과 이번 여행을 함께한 말랑이 장난감을 가지고 모래찜질 놀이를 하면서 한참을 놀았답니다.

바닷물은 얕고 잔잔해요. 사진처럼 바닷물이 만 안쪽으로 갇힌 형태라 파도가 거의 없고 얕아서 아이들과 놀기 제격이었어요. 모래사장에 우산을 펼쳐 놓고 앉아서 그저 눈앞에 지나가는 요트, 날아다니는 갈매기, 구름 그렇게 쳐다보다가 아이가 소꿉놀이 하며 이야기하는 데에 가끔 대답을 해주면 되는 그런 잠깐이 행복이었답니다.

작은 규모의 해수욕장인 만큼 부대시설도 많지는 않아요. 화장실, 매점 정도 있는데요. 샤워실도 갖춰져있지만 미온수를 1000원에 팔고 있어서 모래만 헹궈낼 수도 있답니다. 매점에서는 핫도그, 소떡소떡 같은 것도 팔고 본격적으로 평상을 빌려서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것 같았어요. 투브, 파라솔도 대여해주는 걸 확인했답니다.

이번 기회에 거제도에 대한 매력도가 많이 상승했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찾아보고 싶어요. 그래서 좀 알아보았더니 외도/해금강,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거제조선해양문화관, 해금강 테마박물관 같은 곳도 둘러볼 만 하겠더군요. 남해는 바다만 보다가 돌아와도 제 가치를 넘치게 할 수 있는 여행지지만 며칠을 두고 여행하려면 이런 문화 공간에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리타였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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