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동춘서커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멋진 공연을 만나보는 것이 아닐까 해요. 그 중에서도 눈앞에서 손에 땀을 쥐는 곡예라면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이 가시지 않죠.

동물들과 함께 공연하던 예전 서커스와 달리 스토리를 가진 화려한 곡예 기술을 중심으로 공연을 하는 것이 요즘 서커스입니다.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기예, 관객들과의 소통, 균형 속에 다양한 포즈와 대형을 선보이는 무대 등 볼거리가 많이 준비됩니다.

동춘서커는 1925년 시작되어 거의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데요. 그동안 미디어 발달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생기면서 사양길에 들었고, 팬데믹 등 사회적으로 또 서커스 내적으로도 여러 부침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공연은 사람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환호와 호응을 받으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매력이 미디어 밖 실제 공간에서 마주한 공연이 지속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 관광청

아이와 함께 바람도 쐴겸 대부도 드라이브를 하고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에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은 아주 큰 공연장은 아니고 조금 큰 극장 상영관 정도 크기로 뒤쪽에서도 공연을 즐기기 좋습니다. 좌석은 지정제는 아니라서 좋은 자리 선점이 필요하고요.

경기도 관광청

아이와 저는 앞쪽 세번째 줄 중간쯤 앉았는데, 중간 삐에로가 풍선 선물도 주고 관객들 반응 이끌어내는 익살스런 공연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중간중간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으며 높이 올라가거나 순전히 몸의 중심과 근력을 가지고 허공을 걸어다니듯 한 공연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는 누워서 다리로 큰 도자기를 굴리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천정에 연결된 긴 천을 잡고 허공을 날아다니는 듯한 공연도 참 멋졌고요.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지만 평일에는 한산하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면 들러보셔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뮤지컬이나 극장과 달리 조금 색다른 공연이라 어른들도 좋아할만 합니다.

태양의 서커스가 화려하고 멋진 세트 공연장의 곡예로 유명하죠. 우리나라에도 기량 좋은 곡예사들이 다양한 공연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요. 근교 여행을 가보신다면 대부도에서 바다도 보고, 조개구이도 드시고, 공연도 보면서 추억을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동춘서커스 공연의 그 에너지에 연신 엄지척을 날리시던 앞자리 할머니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비로소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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