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새해를 시작하고 계신가요?

저는 벌써 ‘올 해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까?’ 궁리 중인데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마음은 벌써 휴가 중입니다.

2022년도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여름 휴가 대신 늦은 연말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덕분에 쌓아두었던 책들도 여유있게 읽고,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휴가를 보내며, 제가 여행을 왜 좋아하게 되었나 곰곰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 여행이 주는 낯설음과 우연성
  • 그리고, 그 안에 만나게 되는 시간과 사람들이 좋아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때도 비슷한 것 같네요.

낯설어서 두렵지만, 또 한편으로는 설레임과 자신감에 기대가 되는,
때로는 인생이라는 시간을 살아낸 선배들과의 만남이 너무 좋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어른들의 세계인 것 같아서 어렵기만 했던 그 시간들.

그래서 오늘은, 사회라는 여행을 시작한 MZ세대를 위한 여행 장소를 소개할까 합니다.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이자 신입사원인 리카가 힘들 때마다 달려가 위로 받고 성장했던 공간,
바로 <일본의 고바야시 서점>입니다.

70년 동안 한 곳을 지켜 온 평범한 동네서점

고바야시 서점은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라는 책으로도 소개된 장소입니다.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소설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서점입니다.

1952년에 개업하여 70년이 넘은 고바야시 서점은 ‘서점에서 정말 있었던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작가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목표 없이 취업 준비를 하다가 관심도 없던 출판유통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리카가 상사에게 크게 혼이 난 후,

‘왜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해하고 있던 그 때 만난 공간이지요.

물론 책은 픽션이지만, 논픽션을 기반으로 쓰여진 소설이라서 실제 고바야시 서점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고바야시 서점은 JR 고베 선(JR神戸線), 타치바나 역(立花駅)의 아케이드를 빠져나간 곳에 있습니다. (도보 6분 예상)

주소 : 2-chome-3-17 Tachibanacho, Amagasaki, Hyogo 661-0025 (일본)
연락처 : +81 6-6429-1180

고바야시 서점에 우산이 많은 이유는 직접 방문하여 알아보세요.
(사진 출처 : amanokuni.jp)
  • 평범한 동네 서점이 누군가의 위로와 성장의 공간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 그 공간을 채우는 유미코씨는 어떤 사람일까요?
  • 무엇보다 평범하고 소소한 이곳의 이야기에 왜 사람들은 위로를 받을까요?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이번 여행은 이야기가 시작되고 진행되는 공간
‘고바야시 서점’으로의 여행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 속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고마야시 서점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유미코씨가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준비할 때 그녀의 남편이 유미코씨에게 해 준 말인데요,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지는 사려깊은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도 이렇게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은 도쿄에 가서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쌓이게 될거야.

올 때도 갈 때도 분명 아주 지치며 돌아오겠지. 하지만 현관으로 들어올 때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어야 해.

‘엄마, 고마워요! 정말 즐거웠어요!’
꼭 이렇게 말하면서 들어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힘들었으니까.

어머니는 손자를 돌보고, 가게를 지키고, 식사도 챙기시지.

그렇게 힘들게 고생하며 기다렸는데,
당신이 지친 얼굴로 피곤하다고 말하면서 들어오면 어떤 마음이시겠어?

‘힘든 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도쿄에 가서 피곤할 것 같으면 안 가면 그만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거야.

그러니까 현관에서 만큼은 피곤하다고 말하지 마.

방으로 올라간 다음 피곤하다고 하면서 누우면 되니까.”

–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중에서

Contributor
Do you like 제인의발견's articles? Follow on social!
Comments to: [일본여행] ‘처음’이라는 여행을 떠나는 MZ세대를 위한 추천여행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