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때의 당신보다 더 나이를 먹고 보니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요.
철드는 건 나쁘거나 대단한 게 아니에요.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소설 <너를 닮은 사람> 중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한 때는 나이 듦이 서러워서 마냥 시간을 붙잡고 싶었고, 혹여나 뒷 방 퇴물 노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의 ‘꼰대’라는 말을 내가 듣게 되지는 않을까 발버둥(?)도 쳤던 것 같은데,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과 ‘어른이 된다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주변을 보니, 나이를 먹은 나이 많은 아이는 많은데, 어른은 없는 것 같아서 슬픔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인생의 무게를 온전히 견뎌내며, 그 책임을 다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 먹은 철부지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저는 자꾸 ‘어른’이 그립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의미이기는 하지만, 어른(?)들만이 입장할 수 있는 19금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힙하고 트렌디한 전시라고 하는데, 이름부터가 강렬합니다.

RED ROOM : LOVE IS IN THE AIR
 – 장소 : 그라운드 시소 서촌
– 기간 : 2022.04.28. ~2022.11.06
– 관람 시간 : 10:00 ~ 19:00 (입장 마감 : 18:00)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운영)
  * 관람 연령 : 만 19세 이상

그라운드 시소 서촌은 이름처럼 서촌에 위치해 있습니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기분 좋은 걷기를 하다보면 도착하는데, 중간에 메밀이 맛있는 집, ‘메밀꽃 필 무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를 시작하는 입구에 재미있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테스트 결과를 특색있는 디스플레이와 카드 결과로 보여주는데, 여러분은 어떤 카드를 뽑으셨나요?

제 카드 결과는 비밀입니다. 왜냐구요? 제 개인정보는 소중하니까요. 큭큭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작가님의 메신저 내용도 전시작품으로 볼 수 있고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레드룸은 세 명의 아티스트 민조킹(Korea), 마르티나 마틴시오(Spain), 스텔라 아시아 콘소니(Italy)가 사랑, 연예 그리고 섹스라는 주제로 사진, 영상, 일러스트, 시, 에세이 등을 저마다의 방식과 감성으로 표현한 ‘이 시대의 사랑을 이야기’ 하는 전시입니다.

세 분이 모두 여성 작가라는 사실은 전시 관람을 모두 마치고 알았네요. 전시에 등장하셨던 남성 모델 분은 작가님이 아니라 작가님들의 연인 분이셨나봅니다.

주제가 주제인지라 공유하기에는 민감(?)하고 민망(?)한 작품들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전시 관람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전시는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그 공간만의 현장감과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부 작품은 작가님의 개인 SNS로도 다수 공개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KakaoTalk_20220922_134204851.jpg입니다
이번 전시의 시그니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고즈넉함과 트렌디함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 서촌 여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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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to: 레드룸(RED ROOM), 19금 어른들의 공간으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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